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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빙의글 #03

salvation 2017. 9. 4. 03:47



민현이 정인의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축축한 혀가 닿고 지나간 자리를 세게 빨아올린다. 생경한 느낌에 정인이 눈꼬리를 찡그렸다. 빨아들인 부위에 민현의 이가 닿았다. 조금 따끔하다고 생각될 때 민현이 혀를 내어 원을 그리며 부어오른 부위를 핥았다. 살살 어루만지는 혀의 움직임이 조심스러웠다.

잔뜩 빨개진 부위로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민현이 다시 한번 접촉된 부분을 빨아들였다. 올라타 있는 민현의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정인은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얼얼한 피부 위로 민현의 숨결이 느껴졌다. 민현의 온도가 정인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정인이 고개를 내려 민현의 정수리에 짧게 입 맞추자 민현이 시선을 마주해온다. 약간 풀린 것 같은 눈동자가 열기로 가득 차서 탁했다. 시선의 끝에는 정인이 존재했다. 그 숨 막히는 시선을 마주하는 정인은 미칠 것만 같았다.

민현의 호흡이 뜨겁다. 자신에게 깨물려 빨개진 목을 하고 밑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정인을 보니 민현은 아래가 묵직해져 왔다. 민현이 거칠게 머리를 쓸어 넘긴다.


"처음이야?"

"....네."


대답하는 정인의 목소리가 떨렸다. 민현이 정인의 바지와 팬티를 같이 잡고 그대로 내렸다. 정인은 그곳에 민현의 시선이 닿는 것이 민망해서 다리를 베베 꼰다. 미처 다 내려가지 못한 옷가지들이 발목에 걸쳐 있었다.


정인은 조심스럽게 민현의 셔츠 단추를 풀어내렸다. 흔들리는 손끝이 자꾸만 엇나갔다.


더딘 손놀림의 속도가 느렸다. 뜨거운 공기는 정인을 느긋하게 기다려줄만큼 식어있지 않았다. 덜덜 떨리는 정인의 손을 민현이 잡아 자신의 목에 두르게 했다. 그리고 민현이 빠르게 단추를 푸르고 와이셔츠를 벗어 침대 밑으로 대충 던졌다. 여유로운 손짓이 급박해보이는 것은 정인의 착각이 아니었다.


정인은 민현의 벗은 상체쪽으로 가는 무의식적인 시선을 멈출 수가 없었다. 상체가 뚫릴듯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에 민현의 붉은 귀 끝이 더욱 새빨개지는 것 같았다.



정인이 몸을 위로 들어올리자 맨살이 그대로 맞닿았다. 정인은 맨 살이 닿는 느낌이 간지럽고 이상해서 자꾸만 민현을 밀어냈다. 그럴 때마다 민현은 정인을 더욱 세게 안아왔다.

조금의 공기도 그 사이로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가슴과 배가 맞물렸다. 민현이 한 손으로 정인의 허리를 안아서 더욱 꽉 밀착되도록 했다. 살이 눌리는 느낌이 들어 민망해진 정인은 그냥 민현의 어깨에 얼굴을 묻어버렸다. 민현은 남은 한 손으로 정인의 척추선을 쓸어내렸다.


손길이 닿는 부위마다 열기가 가득했다. 등을 쓰다듬던 손길이 멈추자 정인이 파묻었던 고개를 들어올렸다. 민현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타버릴 듯한 눈빛이 민현이 얼마나 안달나있는지 보여주는 듯 해서 정인은 알 수 없는 희열감마저 느껴졌다.


민현이 정인의 이마에 입술을 갖다대었다. 꾸욱 하고 도장찍듯 누르고 떨어져간 입술이 아쉬워서 정인이 보답하듯 민현의 볼에 짧게 입 맞췄다.


아, 존나 좋다. 민현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비속어가 분명했는데도, 감미로운 목소리는 민현이 마치 시를 낭송하는 것처럼 들리게 포장해줬다.


"너랑 이러고 있는거."

"...."

"상상보다, 훨씬 더 좋은것 같아."

"제 생각 했었어요?"

"니가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데."


내가 어떻게 네 생각을 안해. 니가 꼬신거야, 나. 말 끝에 내쉬는 한숨이 정인의 목덜미에 닿을 때마다 정인은 더욱 달아올랐다.

자신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쳐다보는 시선에는 애정이 한가득 담겨있어서 정인은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민현이 정인에게 키스했다. 아까의 짧은 베이비키스와는 차원이 달랐다. 자신을 삼켜버릴듯 다가오는 민현 때문에 정인은 다시 침대 위로 쓰러졌다. 누워있는 정인의 위로 밀착되는 민현의 무게가 상당했다. 그 압박감이 싫지만은 않아서 정인은 민현의 어깨를 밀어내지 않았다.


민현의 입술이 떨어져나가 정인의 쇄골에 닿았다. 세게 빨아들였던 목덜미와는 다르게 이를 사용하여 살짝 깨물었다. 쇄골에도 붉은 자국이 남았다. 찡그린 정인의 표정을 보고 민현이 다시 입을 가져다 대려던 행동을 멈췄다.


"아파?"

"....괜찮아요."

"아프면 바로 말해."


정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발목 사이에 걸쳐져 있어 거슬렸던 옷가지들을 이리저리 움직여 벗어던졌다. 이제야 움직이기 편해졌다.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다리를 들어 민현의 허리에 감았다. 민현의 움직임이 멈추는게 느껴졌다.


"자꾸 끼부리면, 내가 참을 수가 없잖아."

"....안 참아도 돼요."

"너 처음이라 안돼."

"괜찮은데..."

"너가 괜찮아도, 내가 안괜찮아."

"....."

"우리 이번만 하고 말거 아니잖아."


다정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행동은 꽤나 거칠었다. 정인의 몸 여기저기에 입맞추던 민현의 손이 가슴 위로 올라오는 것을 정인은 막지 않았다. 뜨거운 손이 가슴을 이리저리 주물렀다. 강도가 생각보다 세서 정인은 민망한 소리가 새어나올 것만 같아 입술을 깨물었다.


"표정이 너무 야해."

"네?"

"이정도면 반칙이야."


민현의 입술이 이번엔 주물러지던 가슴에 닿았다. 뜨거운 혀가 유두를 굴리는 느낌이 생생했다. 입술을 오므려 빨기도 하고 이로 살짝 긁기도 했다. 외적인 요인에 의해 전달되는 자극이 너무 강력했다. 자신의 가슴을 물고 있는 민현의 색정적인 모습이 가득한 시각적 효과와 더불어, 살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귀로 들려오면서 청각적인 효과가 더해져 정인을 뜨겁게 달궜다.

유두가 자극을 받아 꼿꼿하게 세워졌다. 정인의 허리가 자꾸만 위로 튕겨졌다. 다문 잇새 사이로 내뱉어지는 숨결이 민현에게 닿았다. 민현이 입술을 떼고 정인을 바라보았다. 타액으로 촉촉해진 입가를 혀로 쓸어올리는 광경이 야했다.


금욕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평소에 한치의 흔들림없이 곧은 모습만 보여줬던 민현이었다. 자신으로 인해 이렇게 안달나있는 민현은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민현이 흘러내려 시야를 가리는 앞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겼다. 정인이 민현의 뒷목을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코가 맞닿을 정도로 얼굴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선생님도, 바지 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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